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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39

하지만 내가 고개를 들었을 때, 그 소녀는 다시 한번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때 리원원이 뛰어 들어왔고, 엉망진창이 된 현장을 보자 그녀의 얼굴에도 잠시 어두운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

"추이거, 어떻게 됐어요?"

나는 리원원을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눈을 감고 그 붉은 옷을 입은 소녀의 기운을 찾기 시작했다.

감히 말하건대, 나는 이 순간처럼 집착적이었던 적이 없었다. 예전의 나는 화가 나도 약간의 이성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이 순간 나는 완전히 이성을 잃은 것 같았다.

이 순간 나에게는 오직 하나의 생각만 남아있었다. 그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