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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9

나와 촌장은 이 순간 몸이 떨리며 무의식적으로 옆으로 기울어졌다. 절망감이 극에 달하는 느낌이었다.

그때, 마을 사람들의 끊임없는 공포에 찬 흐느낌과 비명 소리 속에서 또 다른 소리가 갑자기 들려왔다. 이 소리는 비록 약했고 마을 사람들의 소리보다 작았지만, 우리에게는 매우 민감하게 다가왔다.

그것은 울음소리였다. 극도로 처절한 울음소리였다. 이 울음소리를 듣는 순간, 모든 사람들의 소리가 갑자기 멈추고 모두 함께 앞쪽을 바라보았다.

이를 보는 순간, 머리카락이 쭈뼛 서고 온몸이 가려워졌다. 우리 앞에는 구부정한 뒷모습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