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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

순간 가슴이 뭉클해지며 감동이 밀려왔다. 나는 급히 촌장님 방향으로 달려가며 억울한 눈물이 뺨을 타고 흘렀지만, 마음속에는 결연한 의지가 솟아올랐다.

"촌장 할아버지, 대사님 말씀을 들읍시다. 오늘 밤만 버티고 나면 즉시 마을 사람들을 모두 데리고 떠나요. 그리고 나중에 사람들을 데려와서 저 돼지대공을 산산조각 내버립시다."

위기가 해결된 듯했고, 촌장님은 갑자기 온몸에 힘이 빠져 거의 쓰러질 뻔했다. 한참 후에야 거친 숨을 내쉬며 말했다. "초일아, 안심해라."

오늘 밤은 유난히 길게 느껴졌다. 밤새도록 마을에는 소란이 끊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