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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6

"뭐라고?"

하정은 눈알이 둥그렇게 커져서 용근의 말에 깜짝 놀랐다.

'너는 내 마누라야!' 정말 투박한 말인데, 어쩜 그렇게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걸까?

까맣고 동그란 눈이 깜빡깜빡하더니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고, "으흐흐흐" 하는 울음소리에 용근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아니, 울지 마. 내가 널 괴롭힌 것도 아닌데..."

"으흐흐흐" 하정은 더 크게 울었다. "나쁜 용근, 미운 용근, 너 이 나쁜 놈, 날 이렇게 만들어놓고도 괴롭히지 않았다고? 으흐흐흐"

용근은 손을 펼치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지만, 속으로는 생각했다. '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