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근의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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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5

마을의 구멍가게는 장사가 언제 잘 되고 언제 안 될지 알 수 없는 법이었다. 어떤 때는 며칠 만에 재고가 다 팔리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며칠 동안 한 푼도 벌지 못할 때도 있었다.

그러니까, 장사란 크든 작든 인내심이 있어야 하는 법이다. 하지만 지금의 용근이는 그런 인내심이 없어졌다. 엉덩이에 바늘이라도 꽂힌 것처럼 가만히 앉아 있질 못했다. 어쩐지 눈꺼풀이 자꾸 떨리고 마음이 불안해서 도통 편안하지가 않았다. 심지어 그 아래쪽의 물건도 좀처럼 단단해지지 않았다!

"할망구의, 왜 안 서는 거야?"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