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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4

막 점심을 먹고 난 후였다. 날씨는 꽤 더웠지만, 마을 주민들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 그들은 뙤약볕 아래서도 길을 파고 또 파고 있었다. 이번 도로 공사는 규모가 작지 않았다. 먼저 자갈층을 깔고, 그 위에 시멘트를 부어야 했다. 그래야 튼튼해질 테니까.

부자가 되려면 먼저 길을 닦아야 한다는 말이 바로 이런 이치였다.

롱근은 이빨을 쑤시며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우구이화의 뒷문 골목길로 빠져나갔다. 마을 입구에 도착하자 마침 웨이우가 리동을 배웅하는 모습이 보였다. 주인이 떠나면 비서도 당연히 머물 이유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