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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4

하늘은 컴컴했고, 머리 위로 검은 구름이 덮여 있었다. 비가 올 것 같았다. 날씨는 답답하게 무거웠다. 마치 가슴 풍만하고 엉덩이 탱탱한 미녀가 눈앞에 있는데, 만질 수도, 하물며 더 나아갈 수도 없는 상황 같았다. 사람 속을 터지게 만드는 그런 느낌이었다.

롱근은 지금 그런 기분이었다. 두 손으로 탱탱한 엉덩이를 감싸고 있으면서도, 그 사이에 검은 틈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손을 뻗을 용기가 없었다.

샤오팡이 아파할까 봐, 또 맞을까 봐 두려웠다. 조금이라도 버릇없이 굴면 머리에 콩알만 한 혹이 튀어나올 정도로 맞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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