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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56

유하향은 가난하기 짝이 없었다. 당연히 큰 은행이라곤 없어서 공상은행이나 건설은행은 없고, 우체국 은행과 농업은행, 그리고 신용사 하나만 있을 뿐이었다. 넓은 로비는 한산하기 그지없어서 창구에 두 여직원이 졸고 있었는데, 밖에서 군고구마 파는 것보다도 더 조용했다.

선려연은 노란 천 가방을 어깨에 메고 혼자 들어갔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거친 마포 천으로 된 옷에 두꺼운 군청색 솜옷을 껴입어 몸이 무척 뚱뚱해 보였다.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며 상당히 긴장한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몇백 위안을 찾는 게 아니라 무려 7만 위안이나 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