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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01

돌아가는 길에 용근은 천천히 걸었다. 하늘은 어둡고 찬바람이 불어와 바지 속의 그것마저 움츠러들어 털이 수북한 풀숲에 숨어 따뜻함을 구하는 듯했다.

고월의 집에서 두 번이나 즐긴 터라 노위 집에 갈 시간이 없었다. 집에 늑대 같은 여자 셋이 기다리고 있는데, 반나절은 써야 제대로 즐길 수 있지 않겠는가?

"일단 집에 가서 우리 식구들 먹여야겠네, 하. 이 사는 게 뭐람. 동분서주하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다 바지 속에 있는 이놈 때문에 고생이네."

"아, 남자란 게 결국 그 큰 놈을 위해 살아가는 거지." 한숨을 내쉬며 담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