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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4

군중들의 소란스러운 소리가 점차 사라지고 여기저기서 의논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용근은 그 시끄러운 소리에 짜증이 났다. 눈썹을 찌푸리고 얼굴엔 불쾌함이 역력했다.

오늘 집을 나설 때 운세를 확인하지 않은 탓일까? 신나게 마을 입구에서 사람들을 기다리고, 여기저기 부산하게 뛰어다니며, 머릿속으로 수천 가지 가능한 문제들을 생각하고 대응책까지 다 마련해 놓았는데, 천만 번 계산해도 생리를 계산에 넣지 못했다. 그렇다고 막대기로 찔러 생리를 쫓아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한편, 거북이 연못은 이제 막 기초 공사를 시작하려던 참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