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근의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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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54

하정이 우아한 걸음으로 다가왔다. 하이힐이 '딱딱' 소리를 내며 울렸다. 차가운 눈빛으로 제복을 입은 방정을 한 번 쓱 훑어보더니 눈알이 튀어나올 뻔했다. 증거가 확실한데도 뻔뻔하게 불공정한 처리를 하려 하다니. 사적인 이유로 흑백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남자를 잡아가려 하다니, 좋은 표정을 지을 리가 있겠는가?

바닥에 누워있는 이량을 힐끗 본 후, 하정의 시선이 잠시 머물렀다가 떠났다. 그녀의 얼굴에는 무심함만 떠올랐다. 마치 낯선 사람을 보는 것처럼.

용근이 사진을 보내왔을 때부터 하정은 알고 있었다. 이량은 철저히 인간쓰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