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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7

진향련의 가정 형편은 그리 좋지 않았다. 친오빠 진천명이 예전에 약간의 도움을 주기는 했지만, 겨우 두 묘의 땅을 내어준 것뿐이었다.

여자 혼자서는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한계가 있는 법. 얼마나 큰 하늘을 떠받칠 수 있겠는가? 흙을 마주하고 하늘을 등진 고된 나날 속에서 진향련은 가슴에 두 덩어리의 살과 그럭저럭 괜찮은 엉덩이만 남았다. 딸 진가가 졸업도 하지 않고 읍내로 나가 결국 술집에서 일하게 된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아이고, 이렇게 가난하게 살고 있다니!" 용근은 한숨을 내쉬며 포도 한 알을 집어 먹었다. 마음속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