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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

점심을 먹고 나서 젓가락을 내던지자마자 용근이는 사라져버렸다. 심려군이 뭔가 물어보려 했지만 헛수고였다. 보아하니 저녁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았다.

몇 년 전 용근이가 시골에 왔을 때, 그는 불구였고 더욱이 바보였다. 하지만 산에 오르고 강에 내려가는 일은 무엇이든 능숙했다. 다만 외부인들이 모를 뿐이었다.

오후 두세 시쯤, 따가운 햇볕이 몸을 내리쬐는 가운데, 용근이는 평소처럼 강가로 달려가 목욕을 했다. 물속에서 잠시 몸을 담근 후, 강가의 바위 아래에 숨었다. 이곳은 정말 좋은 장소였다. 마을의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여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