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밤

챕터 857

비 내리는 밤에 반딧불처럼 퍼지는 빛.

육국부가 일어나 손을 뻗자, 미끈한 감촉이 느껴졌다.

어둠 속에서 여자가 살짝 신음소리를 냈다.

육국부의 머리가 약간 아팠고, 술이 아직 몸속에 남아있었다.

육국부의 머리가 어지러웠다.

눈이 어둠에 약간 적응하자, 육국부는 비로소 볼 수 있었다.

옆에 자고 있는 유성의 천사 같이 순수한 얼굴을.

화장과 직장의 무게를 벗어 던진 유성은 마치 아이 같았다.

만족감이 담긴 미소를 띠며 꿈속에 빠져 있었다.

창밖으로 번개가 번쩍이고, 이어서 우르릉 천둥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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