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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17

육국부는 자신이 공금 횡령한 일이 탄로난 것이라 생각하고, 가는 길 내내 불안해하며 정신이 혼미했다.

몇 번이나 도주하려는 생각까지 들었다.

회사에 도착해서야 자신이 얼마나 유치했는지 깨달았다.

자신이 회사에서 횡령한 삼십여 만 원은, 상사의 미움을 사서 자신을 곤경에 빠뜨리려는 게 아니라면,

그 정도 돈은 아예 문제가 되지도 않을 정도로, 검찰에서도 수사할 가치조차 없는 액수였다.

손 사장을 격분시킨 것은 지금 단 한 가지 일뿐이었다.

바로 고란 회사와의 협력 건이었다.

협력은 겉으로는 좋아 보였지만,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