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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6

"아프소스, 전투를 끝내라!"

클레어가 외쳤다.

그 인영은 온몸에서 강렬한 기세를 뿜어내며, 순식간에 붉은 빛으로 변해 엄청난 속도로 돌진해 왔다.

그 속도가 너무 빨라 뒤에는 잔상만 남겼다.

가까이 다가오자 클레어의 입가에 잔인한 미소가 떠올랐다.

이 용국인은 강하지만, 자신감이 그를 두려움 없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의 손이 예란에게 닿으려는 순간.

예란은 손을 들어 손가락을 튕겼다!

"쾅!"

아프소스는 더 빠른 속도로 날아가며, 동시에 몸의 반쪽이 공중에서 폭발하여 피안개로 변했다.

손가락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