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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4

사실 나도 그렇게 연약하지는 않아. 소가에 들어온 이후로 많은 고통을 겪었고, 그것도 다른 사람에게 말할 수 없었어. 내가 스스로 해소하지 못했다면 진작에 버티지 못했을 거야.

하지만 사람이란 참 이상해서,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때는 강인함을 유지할 수 있는데, 정작 위로를 받으면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숨겨두었던 서러움들이 마침내 돌파구를 찾은 것처럼 마음껏 쏟아져 나온다. 마음 속으로 상대방이 충분히 안전하다는 것을 알기에, 나의 모든 제멋대로와 모든 부정적인 감정을 받아들여 줄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소연예는 내가 작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