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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

나는 수치심과 분노로 가득 차, 흠뻑 젖은 몸에서 물자국이 여기저기 흘러내렸다. 얼굴은 접힌 이불 위에 파묻혀 있고, 엉덩이는 높이 들려 있으며, 두 다리는 벌어져 붉게 달아오른 곳이 남자의 눈앞에 완전히 노출되어 있었다.

수연성은 눈을 가늘게 뜨고, 두 손가락을 집어넣어 안쪽 구석구석을 휘저었다.

나는 이런 자극을 도저히 견딜 수 없어, 자신도 모르게 좌우로 몸을 흔들었고, 안에 고였던 액체가 침대 시트 위로 떨어졌다.

안으로 들어간 손가락이 세 개로 늘어나 좁은 곳을 압박했다. 나는 이미 의식이 혼란스러워져 허리를 흔드는 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