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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6

좀 야위어 보이는데, 학주의 풍토가 맞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채식이 입맛에 맞지 않아서일까?

눈 밑에는 검푸른 그늘이 드리워져 있고, 눈에는 핏발이 서 있었다. 아마도 업무가 많고 소연열이 부지런해서 충분히 쉬지 못한 모양이었다.

소연열은 문을 힐끗 바라보았다. 일부러 닫지 않은 틈새가 유난히 눈에 거슬렸고, 밖에서 새어 들어오는 빛이 그의 마음을 불편하게 찌르고 있었다.

그가 일어나 문 쪽으로 걸어가 문판에 손을 올리려는 순간, 내가 뒤에서 그의 소매를 잡아당겼다.

나는 초조한 목소리로 설명했다.

"열 도련님, 남녀가 단둘이 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