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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54

백색 난새가 북쪽에서 날아왔다. 그 위에는 눈처럼 하얀 옷을 입은 일곱 여덟 명의 여인들이 서 있었다. 모두 절세미인이었고, 그 중 선두에 선 여인은 얼음처럼 차갑고 맑아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 같았다. 용모로 따지자면 음음이나 북경성녀에게 조금도 뒤지지 않았고, 기품은 오히려 더 뛰어났다.

"흥, 천설."

북경성녀는 그 여인을 보며 질투심에 콧방귀를 뀌었다.

천설이 오기 전까지는 그녀가 모든 이목을 집중시켰고, 수많은 명문가의 도련님들과 상종의 진전들이 그녀 주위를 나비처럼 맴돌았다. 하지만 천설이 오자 모든 시선이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