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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8

다른 사람들을 떠나 두 사람은 함께 룬시 호수 옆으로 걸어갔다. 이때 하늘은 이미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지평선에 먹물 같은 저녁 구름이 고요한 호수 표면을 배경으로 평온하고 아득하게 펼쳐져 있었다.

종위는 옷자락을 만지작거리며 호숫가를 거닐었고, 마음이 다른 곳에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무슨 일이야?" 친랑은 마음속으로 약간 걱정스러웠다.

"난 네가 이렇게 부유한 재벌 2세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종위는 친랑을 보지 않고 호수 표면을 바라보며 미소 속에 상실감과 씁쓸함을 담았다.

"내가 계속 너를 속였다고 생각해?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