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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00

만약 칠성 클럽 사장의 체면이 아니었다면, 청빈은 김 매니저를 상대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이 김 매니저는 화야신이라는 큰 나무를 등에 업고, 항상 각계각층의 손님들을 제대로 된 요리로 대접하지 않았다. 평소에는 따뜻한 미소를 짓고 있지만, 말투와 행동에서는 항상 거만하지도 비굴하지도 않은, 대등한 기세가 넘쳤다.

이제 강한 상대를 만나서야 그가 단지 클럽의 매니저일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징홍 부인의 눈에는 그저 개미 같은 존재일 뿐이어서 직접 대화할 자격조차 없고, 오직 청빈에게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청빈을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