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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75

요지동이 빼앗은 담배는 반쪽만 남아 있었다.

반쪽 담배를 몇 모금 세게 빨고 나니 금방 없어졌지만, 이것만으로도 그녀는 더 이상 그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됐다. 오른손으로 꺼진 담배꽁초를 쥐고 소파에 누워, 오랫동안 미동도 하지 않았다.

마치 방금 그 반쪽 담배를 두고 싸운 것이 그녀의 온 몸의 힘을 다 써버린 것 같았다.

형언할 수 없는 괴로움이 서서히 사라진 후, 요지동은 아직 눈을 뜨지 않았는데도 눈가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녀는 울고 싶지 않았다.

특히 복숭아꽃처럼 아름답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