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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29

한 대의 따귀가 허란 샤오신을 바닥에 쓰러뜨렸고, 입가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검은 우산이 손에서 떨어져 바람에 밀려 바닥을 굴러가다 이내 사라졌다.

허란 샤오신은 우산을 찾아보지도 않았고, 심지어 손을 들어 얼굴을 감싸지도 않았다. 그저 바닥에 앉아 한 손으로 땅을 짚은 채, 차 헤드라이트 속에서 끊임없이 내리는 가랑비를 묵묵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표정은 매우 평온했다.

이는 그녀가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음을 증명했다. 동생을 만나면 세게 따귀를 맞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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