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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93

서쪽의 태양이 천천히 지고 있었다.

서쪽 가장 먼 지평선에서 마지막 붉은 빛이 서서히 사라진 후, 밤이 찾아왔다.

산봉우리를 스치는 바람은 확실히 더 세지고 차가워졌다.

무리를 이룬 모기들은 그들의 얼마 남지 않은 날들 속에서 더욱 열심히 윙윙거리며 후손을 번식시키고 먹이를 찾고 있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날 동안 모기들은 이난팡처럼 자신을 희생해 호랑이를 먹이는 대선인을 만나지 못했을까?

청벽돌로 만든 벤치에 누워 죽은 개처럼 코를 골며 자고 있는 그는 모기들이 마음껏 물어도 꿈쩍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