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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22

그 애매하게 웃는 듯 마는 듯한 교태 띤 얼굴을 보며, 리난팡은 한참 동안 말문이 막혔다.

피리 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는데, 이번에는 현대 곡으로 바뀌었다. 황가주의 '좋아해'.

그녀는 먼저 '봉구황'을 불고, 다음으로 '좋아해'를 불었다. 만약 리난팡이 아직도 그녀의 의도를 모른다면, 지금 당장 10층에서 뛰어내려 죽어버리는 게 나을 것이다.

가슴 속에 가득했던 분노가 이 순간 연기처럼 사라졌다. 억지로 웃으며 빠르게 화장실로 들어가 물을 한 움큼 떠서 얼굴에 끼얹었다.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