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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994

이남방은 와이탄 풍화 회소로 가는 택시에 앉아, 고개를 돌려 시들어버린 가지처럼 된 노맥을 바라보며 너무나 우스꽝스럽다고 느꼈다.

한 남자가 어떻게 소녀에게 맞아서 온 바닥에 이를 찾게 될 수 있을까.

더 중요한 것은, 그 소녀가 바로 친딸이라는 점이었다.

인생을 이 지경까지 살아온 노맥은 정말 기인이라 할 만했다.

그 모습을 보니, 아마도 창피함을 알고 있는 듯했다.

이남방은 할머니 집까지 망신을 당한 중년 남자를 놀릴 기분이 아니어서, 그저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며 황푸강의 풍경을 감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