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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94

휘어진 초승달이 하늘 끝에 걸려 차가운 빛을 내리쬐고 있었다. 희귀한 별들은 새벽 두 시가 넘어서야 회색빛 하늘에 나타나기 시작했고, 오히려 밤의 어둠을 더 짙게 만들었다.

여전히 그 가산과 말라버린 우물이 있었다. 키가 큰 검은 그림자는 이미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었지만, 우물에서 그 사람의 머리가 나타나지 않아 조금 초조해졌다. 소매 안에 숨겨진 왼손 다섯 손가락으로 계속해서 시간을 계산하고 있었다. 300번의 호흡 후에는 떠나기로 결심했다.

카운트다운이 진행되는 순간, 검은 머리가 천천히 우물에서 올라왔다.

"왜 이제 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