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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10

한때 유럽에서 공포의 대상이었던 검은 유령을 엄폐물 뒤에 숨어 머리조차 내밀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런 성과는 분명 '작은 양'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일이었다.

하지만 나뭇가지 위에 한쪽 무릎을 꿇고, 한 손으로는 권총을 쥐고 다른 한 손으로는 마지막 탄창을 꽉 쥐고 있는 '작은 양'의 얼굴에는 어떤 표정 변화도 없었다.

그녀는 마치 조각상처럼, 한쪽 눈으로는 단안 야시경을 통해 리난팡이 나타날 수 있는 모든 방향을 단단히 주시하고 있었다. 다른 한쪽 눈으로는 삼점일선으로 조준을 완벽히 해두고, 언제든지 다음 총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