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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504

심윤재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어느 날 그녀가 동물의 눈에서 이런 표정을 볼 수 있을 거라고.

거대한 뱀이 웃고 있었다.

웃는 것뿐만 아니라, 그 눈빛은 음흉했다. 마치 밤에 길에서 미녀를 가로막는 색마와 같이, 그 눈빛은 더할 나위 없이 사악했다.

심윤재는 분명히 거대한 뱀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더구나 왜 그녀의 두 다리를 몸으로 감고, 점점 그녀를 '인(人)' 자 모양에서 '일(一)' 자 모양으로 만들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갑자기 그 눈빛을 읽고 난 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