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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75

유에쯔통이 칼을 내리치는 것을 보고 허란샤오신이 날카롭게 비명을 지르며 눈을 감았을 때 느낀 극심한 통증은 단지 극도의 공포가 만들어낸 환상에 불과했다.

유에쯔통은 실제로 손을 쓰지 않았다.

아끼는 마음이었을까?

겁을 주려는 것이었을까?

경고를 하려는 것이었을까, 아니면 때마침 울린 휴대폰 벨소리가 유에쯔통의 살의를 꺾은 것일까?

목숨을 건진 허란샤오신은 어떤 이유로 유에쯔통이 자신을 놓아준 것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녀가 분명히 알게 된 것은 유에쯔통이 더 이상 예전의 "가슴만 크고 머리는 빈" 여자가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