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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40

비가 많이 줄었다.

마치 그것이 전성신의 행적을 숨기는 임무를 완수했으니, 더 내릴 이유가 있을까?

전성신이 발을 헛디뎌 퍽 소리와 함께 왼쪽 무릎이 미끄러운 길에 꿇렸을 때, 비는 마침내 그쳤다.

흩어진 구름 사이로 달이 천천히 얼굴을 내밀었다.

"괜찮아요? 조심하세요."

앞서 걷던 양소가 발걸음을 멈추고 돌아보며 물었다.

밝은 달빛 아래, 전성신은 그녀의 얼굴에 가득한 걱정의 표정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차라리 왕상이 분노의 표정을 짓기를 바랐다.

때로는, 누군가의 걱정을 받는 것도 좋은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