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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88

조연은 순간적으로 겁에 질려 말했다. "왜 울어? 내가 뭔가 잘못 말했어?"

시연은 눈물에 젖은 눈으로 그의 당황한 모습을 보며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자신이 조연보다 7살이나 많으면서도 그 앞에서 마치 어린아이처럼 울고 떼를 쓰는 모습을 생각하니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부끄러움이 분노로 바뀌어 격렬하게 몸부림쳤다. "놔! 내가 말했잖아, 샤워하러 가겠다고, 샤워, 샤워!"

조연의 팔은 오히려 전보다 더 꽉 안으며 놓아주지 않았다. 시연은 그를 발로 차려는 시늉을 했다.

"아악! 차지 마!" 조연은 이번에는 눈치가 빨라 재빨리 피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