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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3

침을 꿀꺽 삼키며, 머릿속에는 이미 엽남이 화를 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무슨 일이야?" 이수지가 웃으며 물었다. "더 할 말 있어?"

"저기... 내가 너 약속해도 될까? 오해하지 마, 다른 뜻은 없고, 그냥 밥 한 끼! 내일 토요일인데, 오후에 다섯 교시 아니야? 수업 끝나고 나랑..."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수지가 웃으며 대답했다. "좋아! 마침 내가 너한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밥 한 끼가 딱이네! 그럼 내일 내가 너 찾아갈게."

"엥!? 정말 승낙한 거야?"

"응! 원래는 내가 너 약속하려고 했었는데."

휴, 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