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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4

육시기는 그 여자들과 물과 불처럼 상극이어야 하는 거 아닌가? 어째서 지금은 한마디도 없는 거지??

혹시 이게 소문의 그 '약속 싸움'인가? 정해진 장소에서 싸우기로 약속한 건가?

걷다 보니 작은 여관 앞에 도착했고, 육시기는 그대로 여관으로 향했다.

아까는 싸움 약속인 줄 알았는데, 여관 문 앞에서 망설여졌다. 싸움 약속을 왜 여관에서 하지? 베개 싸움이라도 한다는 건가?

말도 안 돼, 내가 바보도 아니고. 분명 뭔가 수상한 일이 있을 거야.

옆에 서서 들어가지 않자, 육시기가 나를 보며 소리쳤다. "뭐 하는 거야? 빨리 들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