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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67

"네가 이걸 기억해둬, 난 널 가만 두지 않을 거야." 한신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

말을 마치자마자, 그녀는 바로 돌아서서 떠났다.

나는 테이블 위에 여전히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차를 바라보며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몇 분 전만 해도 그녀는 그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한신이었는데, 지금은 이런 모습으로 변해버렸다니, 정말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나는 한숨을 쉬며 자리에 앉았다.

머릿속에 한신과의 지난 추억들이 스쳐 지나갔다. 나는 어떻게 그녀에게 속아 넘어갔는지 모르겠고, 심지어 약간 우스꽝스럽기까지 했다.

다만 내 마음 한구석에는 약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