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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625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자마자, 나는 허리를 굽히고 살금살금 걸어갔다.

하지만 운이 없으면 찬물을 마셔도 이에 낀다더니, 아마 나는 그런 불운한 사람 중 하나인 것 같다.

내가 젠장할 발을 한 발짝도 떼기 전에, 즉시 누군가가 내 존재를 발견했다.

아마 이 세상에 나보다 더 운이 없는 사람은 없을 거야!

"가, 가, 가, 여긴 네가 올 곳이 아니야!"

말하는 사람은 선글라스를 쓴 조무래기였는데, 그는 매우 짜증이 난 것처럼 보였다.

네모난 얼굴에 콩알만한 눈이 있고, 좌우로 계속 움직이는 눈을 보니 나쁜 생각으로 가득 찬 녀석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