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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23

석양의 침실.

침대 위에는 선물 상자가 놓여 있었다. 아주 크고 큰 선물 상자로, 케이크를 담는 상자와 비슷했다. 나는 이것이 석양이 나에게 남긴 전부라는 것을 알았다. 침대 옆에 무릎을 꿇고, 나는 그 선물 상자를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마침내 용기를 내어 상자를 열자, 안에서 여러 개의 인형들이 쏟아져 나왔다. 맞다, 바로 인형들이었다. 인형 뽑기 기계에서 나오는 그런 인형들로, 내가 석양과 함께 학교 뒷문 거리에서 뽑았던 것들이었다. 이런 작은 물건들이 석양이 떠나기 전에 말했던 보물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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