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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94

이것도 불길한 신호였다. 몸의 열을 내리지 않으면 코에서만 피가 나는 게 아니라 칠규출혈(七竅出血)로 사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이렇게 죽어버리면, 안이후(安二虎)는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형수 옥란(玉蘭)도 아직 맞이하지 못했는데 소리 없이 이 만사산(蟒蛇山)에서 죽게 되다니.

8년 전 안대룡(安大龍) 형이 유정곡(幽情谷)에서 죽었고, 8년 후 안이후인 나도 만사산에 묻히게 되는 건가? 이것이 우리 안가(安家) 남자들의 숙명인가? 제기랄, 무슨 숙명! 안이후가 죽으면, 내 형수 옥란은 어떻게 되지? 누가 내가 사랑하고 존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