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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13

고집스러운 안이후는 이런 생각을 하며 결정봉을 향해 큰 걸음으로 나아갔다. 그는 알지 못했다. 멀지 않은 언덕에서 안대군 형제가 쌍안경으로 안이후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고, 형제는 서로 눈을 마주치며 웃으며 냉혹한 미소를 지었다.

"형, 걱정 마세요! 이 녀석은 살아남지 못할 거예요. 제가 말했잖아요, 그가 안가채를 벗어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우리가 몇 개 길을 막아버리면 결정봉으로 갈 수밖에 없고, 결정봉에 올라가면 뛰어내려 자살하거나 잡히는 수밖에 없어요. 잡히면 우리 형제 마음대로 할 수 있잖아요. 그가 살 길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