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챕터 1
임천의 친구 장핑에게는 아름답고 섹시한 여자친구가 있었다.
임천이 실명하기 전, 그녀는 임천의 마음속에 완벽한 여신이었다.
반년 전 큰 화재가 발생했을 때, 임천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어릴 적 친구인 장핑을 구해주었다. 장핑은 목숨을 건졌지만, 임천은 그로 인해 눈을 다치고 고막까지 화상을 입었다.
장핑은 집안 형편이 괜찮았고 은혜를 갚고자 임천을 자기 집으로 데려와 매일 약을 바꿔주며 치료해주었다.
장핑의 여자친구 이름은 친위에로, 이름처럼 보는 이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외모를 가졌다.
임천의 기억 속에서 친위에는 웨이브가 있는 긴 머리카락을 가졌으며, 머리를 한 번 흔들면 매우 섹시했다.
게다가 그녀의 가슴은 매우 풍만했고, 유행하는 옷을 입어서 고개를 숙일 때마다 깊은 골짜기가 보였다.
임천이 친위에의 하얗고 매끈한 긴 다리를 본 이후로, 그 다리는 임천의 머릿속에 뿌리내려 자라났다.
친위에는 매일 임천을 격려하며 포기하지 말라고 했다.
임천은 매일 그녀의 향수 냄새만 맡을 수 있다면 평생 눈이 멀어도 행복할 것 같았다.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임천의 청력은 회복되었고, 눈도 좋아지기 시작해 약간의 빛을 볼 수 있었으며, 가끔은 사람의 그림자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 사실을 말하면 더 이상 친위에와 함께 지낼 수 없을까 봐 모든 것을 숨겼다.
그러던 어느 날 장핑이 술을 많이 마셨다.
한밤중에 돌아온 소란스러운 소리가 임천을 깨웠다.
"음, 자기야, 급하게 하지 마!"
목소리는 고통스럽게 들렸지만, 억제할 수 없는 흥분도 있었고, 숨소리는 특히 과장되었다.
"아, 장핑 이 나쁜 놈아, 천천히 해!"
친위에의 목소리는 매우 부드러웠고, 평소에 들리던 조용한 목소리와는 달랐으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교태가 섞여 있었다.
임천은 온몸이 녹아내리는 것 같았고, 아래가 바로 일어나 화끈거렸다.
"아이고, 좀 부드럽게 해, 임천이 들을 거야!"
친위에의 목소리는 매우 황홀했고, 벽 하나 사이로 들리는 교태로운 소리는 너무나 자극적이었다.
임천은 뒤척이며 마음이 산란해졌고, 아래는 바로 높이 일어났다.
결국 자신을 통제할 수 없어, 머릿속으로 친위에의 하얀 나체와 장핑이 그녀를 누르고 있는 장면을 상상했다.
"뭐가 무서워, 임천은 귀가 잘 안 들려."
"위에, 너무 아름다워, 정말 죽을 것 같아!"
다른 목소리가 들렸는데, 취기가 섞인 목소리였다. 임천은 그것이 장핑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매우 흥분한 듯했고, 목소리까지 떨렸다.
이때, 방에서는 삐걱거리는 소리가 다시 시작되었고, 임천의 온몸도 달아올랐다.
친위에의 소리를 들으며, 고통인지 쾌감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마치 장핑이 그녀를 죽도록 괴롭히는 것 같았다.
임천은 입이 마르고 아래로 손을 뻗어 한 번에 잡았는데, 그곳의 반응에 자신도 놀랐다.
친위에가 몸을 뒤틀어대는 모습을 상상하며, 임천은 침을 꿀꺽 삼키고 계속해서 손을 움직였다.
옆방에서는 친위에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손에는 강렬한 충격이 있었다. 마치 자신이 친위에와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아, 너무 뜨거워!"
친위에의 목소리가 고조되었다.
이어서 옆방에서 '쿵'하는 소리가 들렸고, 분명히 끝난 것 같았다.
임천은 다시 자세히 들었지만, 소리가 약해졌다.
"나 더 하고 싶어..."
그쪽에서 친위에가 욕망이 채워지지 않은 듯 말했다.
"나 피곤해, 먼저 잘게, 착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