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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29

그래서 리유진은 몸을 돌려 아파트 단지 밖으로 걸어갔다. 방금 받은 메시지 내용이 리유진에게 또 다른 일을 생각나게 했기 때문이다.

리유진은 문을 나와 길을 따라 걸었다. 이 길은 어제도 걸었던 길이었다. 다만 그때는 황씨네 산후조리사와 앞뒤로 걸으며 지하당처럼 조심스럽게 창고로 갔었다.

오늘 리유진이 다시 이 길에 온 이유는 황씨네 산후조리사의 아파트 입구에 꽤 괜찮은 약국이 있다는 것을 기억했기 때문이다.

리유진은 지난번 기침이 나서 약을 사러 왔을 때, 계산대 옆에 비닐봉지가 많이 있는 것을 봤다. 리유진은 오늘 밤에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