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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

그는 시선을 거두고 더 이상 쳐다보지 않으며 젓가락을 수잉에게 건넸다. "그럼 식사하자."

수잉은 젓가락을 받으며 부드럽게 대답했다. 테이블 위의 음식을 보니 거의 모두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이었고, 더욱 감동했다.

두 사람은 조용히 식사를 하며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수잉이 갈비 한 조각을 집으려 할 때, 리유진의 젓가락도 같은 곳으로 뻗어왔다.

그들은 같은 조각을 집으려 했던 것이다!

리유진은 급히 손을 물렸다.

하지만 수잉은 입술을 살짝 깨물더니 그 갈비를 집어 삼촌의 그릇에 놓아주었다.

리유진은 놀라며 수잉을 한 번 쳐다보았고, 가슴이 뜨거워졌다. 그는 조용히 그 갈비를 먹었지만, 한 입 한 입이 마치 수잉과 키스하는 것 같았다.

곧 식사가 끝났다.

리유진이 그릇과 젓가락을 치우려 했지만, 수잉이 그의 손을 잡았다.

"제가 할게요, 삼촌."

수잉이 그에게 윙크하며 말했다. 그 귀여운 모습에 리유진의 호흡은 빨라졌고, 잠시 수잉을 말릴 생각도 잊었다.

그녀는 그릇과 젓가락을 들고 살랑살랑 부엌으로 갔다.

리유진은 마음속 생각을 억누르며 따라가서 수잉에게 앞치마를 찾아주었다. "이거 두르세요, 옷이 더러워질라."

수잉의 손에는 이미 물이 묻어 있어서 손을 들며 리유진에게 말했다. "삼촌이 입혀주세요."

리유진의 손가락이 살짝 움츠러들었지만, 생각할 겨를도 없이 동의했다.

수잉이 고개를 숙이자 리유진은 앞치마를 그녀의 목에 걸어주었다. 두 사람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서로의 숨결이 느껴질 정도였다.

리유진은 숨을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수잉 앞에서 실례를 범하고 싶지 않았다.

그때 수잉이 말했다. "허리 끈도요."

리유진은 그제서야 앞치마에 끈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수잉의 뒤에 서서 나비매듭을 지으려 했다.

그는 갑자기 서툴러져서 한참을 매듭을 지으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불쌍한 리 노인은 주의력이 모두 수잉의 가느다란 허리와 탐스러운 엉덩이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의 손은 불가피하게 그 부드러운 곳에 닿았고, 더 세게 누르고 그 둥근 곳을 마구 주물러보고 싶은 유혹을 느꼈다.

리유진의 손은 거의 내려가려 했다.

수잉의 몸이 갑자기 긴장했다.

그녀는 완전히 준비가 안 된 것은 아니었지만, 실제로 닿자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아, 아직 안 됐어요?"

수잉은 참지 못하고 말을 꺼냈다.

리유진은 깜짝 놀라 아쉽게 그곳에서 손을 떼고 대충 매듭을 지었다. "네, 네, 됐어요."

수잉의 뺨이 붉어졌고, 리유진을 바라볼 용기가 없었다. "삼촌은 먼저 쉬세요."

"그래, 돌아가서 기다릴게." 리유진은 어리둥절하게 대답했고,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어떻게 돌아갔는지도 몰랐다.

의자에 앉으려다 빗나가 의자에서 떨어졌을 때야 자신의 뺨을 세게 때렸다.

그는 수잉과 마주치는 것이 두려워져서 자기 방으로 돌아가 문을 닫고 온돌에 누워 잠든 척했다.

하지만 눈을 감자마자 상상이 멈추지 않았고, 머릿속은 온통 수잉으로 가득했다. 그녀의 풍만한 입술, 풍성한 가슴, 스타킹을 신은 긴 다리, 그리고 목욕할 때 내는 매혹적인 신음소리까지.

생각하다 보니 어느새 잠이 들었다.

꿈속에서 그는 수잉을 밑에 깔고 그녀의 몸을 어루만지며 심지어 그런 일까지 했다.

한편 수잉은 그릇과 젓가락을 씻고 나와 무의식적으로 리유진을 찾았지만, 안방에 가보니 삼촌의 방문이 닫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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