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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8

약간 화가 난 수잉은 눈을 감고 다시 잠들었다.

이유진은 이제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잠시 기다리다가 수잉이 잠든 것 같아 조용히 일어났다.

먼저 대문을 통해 밖을 살펴보니, 눈은 이미 그쳤고 바람도 약해졌지만 땅에는 눈이 꽤 쌓여 있었다.

그는 이 기회에 자신의 젖은 옷과 수잉의 방에 있던 젖은 옷들을 모두 욕실로 가져가서 낮에 세탁하려고 준비했다.

생각해보니 이전에 집에 남아있던 잡곡들을 찾아내어 조용히 잡곡죽을 끓이기 시작했다. 수잉이 깨어나면 영양을 보충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죽을 끓이면서 그는 생각했다. '잡곡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