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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0

이유진은 좀 난처해했지만, 결국 수잉과 잔을 부딪치고 술을 마셨다.

이렇게 시작된 술자리는 걷잡을 수 없게 되었고, 서로 권하며 마시다 보니 두 번째 병도 금방 바닥을 보였다.

이번에는 자신의 주량이 좋다고 생각했던 이유진도 명백히 취했음을 느꼈다.

눈앞의 사람들이 단순히 겹쳐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몸도 둥둥 떠다니는 것 같았다.

네 병의 술이 끝나고, 이유진은 더 이상 마실 수 없다고 했다. 식탁 정리도 내일로 미루고, 어지러운 상태로 방으로 돌아가 잠을 자려고 했다.

수잉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머리가 심하게 아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