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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9

소의문은 순간 소름이 끼쳤다. 그녀는 차라리 물에 빠져 죽을지언정, 무언가에게 잡아먹히고 싶지는 않았다.

그녀는 몸부림치며 속도를 늦추려 했고, 백기는 당연히 그녀의 의도를 느꼈다.

백기는 하늘을 향해 포효하고 싶었다. 이런 멍청한 동료를 두고 어쩌란 말인가.

"아이고, 아가씨, 대체 무슨 상상을 하고 있는 거예요? 이렇게 필사적으로 돌아가서 죽으려고?"

백기가 힘없이 포효했지만, 소용없었다. 소의문은 아예 듣지도 못했고, 계속해서 몸부림치며 속도를 늦추려 했다.

오히려 뒤에서 쫓아오던 그것이 백기의 목소리를 들은 듯, 흥분해서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