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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3

그때 소무는 《기탄백천십사법》이라는 책에 완전히 매료되어 있었다. 그는 책에 빠져 백기의 이상한 행동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를 때쯤, 백기가 그의 의식 속에서 외쳤다. "됐어, 됐어! 너무 많이 보면 소화 안 돼. 오늘은 여기까지하고 어서 자러 가. 아무 생각 말고 푹 쉬어."

소무는 아쉬운 듯 책을 붙들고 놓지 않으려 했다.

"자, 자, 이제 와서 열심히 하는 척하지 마. 전에는 내가 아무리 재촉해도 꿈쩍도 안 했잖아. 어서 책 내려놓고 쉬어. 오늘은 이상한 생각 다 접어두고 푹 자."

백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