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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5

소무의 눈에는 자신이 방금 달려온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았다. 문에 부딪힐까 봐 일부러 속도를 늦췄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소무는 억울해 죽을 것 같았다. 자기가 어떻게 멋부리기는커녕, 누구를 겁준다는 건지.

하지만 생각은 그렇게 해도, 지금은 절대 임미연을 똑바로 쳐다볼 용기가 없었다. 어젯밤 술기운에 용기를 내서 임미연에게 손발을 댔으니까. 임미연은 모를 테지만, 자신은 알고 있는 일이었다.

그래서 지금은 정말 임미연을 볼 용기가 없었다. 임미연이 그걸 눈치챌까 봐 두려웠다.

다행히 임미연은 그를 한 번 꾸짖고는 더 말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