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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08

하지만 생각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임미연이 이미 하이힐을 신고 문 앞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예시천은 급히 몸을 웅크리고, 최대한 작게 몸을 움츠린 채 마음속으로 계속 기도했다. 제발 임미연이 이쪽을 보지 않기를.

그녀의 기도가 통했는지, 아니면 임미연이 오늘 정말 급한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임미연은 문을 나서자마자 옆을 전혀 살피지 않고 곧장 모퉁이를 돌아 현관으로 향했다.

예시천은 그 모습을 보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임미연이 등을 돌리자마자 재빨리 허리를 숙인 채 주인 침실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