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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73

임미연은 굳은 표정으로 사장실로 걸어 돌아갔다. 보아하니 평소에 그녀가 이 고위 임원들에게 너무 관대했던 모양이다. 그들에게 자신이 쉽게 속아넘어간다는 인상을 준 것이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들이 이렇게 뻔뻔하게 그녀 앞에서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했겠는가.

임미연은 지금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그 몇 통의 이상한 이메일 때문에도 이미 머리가 아픈데, 이 고위 임원들마저 눈치도 없이 그녀의 화를 돋우고 있으니 말 그대로 총구 앞에 스스로 뛰어드는 꼴이었다.

이렇게 생각하니 임미연은 더욱 화가 치밀었다. 그녀는 걸음...